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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절기 알르레기천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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찬바람이 불면서 부쩍 늘어난 병이 있다. ‘어린이 천식’이다.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자꾸 마른 기침을 하고, ‘쌕쌕’ 숨소리를 내고, 숨 쉬기가 힘들어 코를 벌렁거리면 천식일 위험이 높다. 경희대 병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는 “환절기인 요즘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부쩍 늘었다.”며 “천식은 여름에는 좀 잠잠하다가 봄ㆍ가을에 심하고,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에도 잘 나타나는 병”이라고 설명한다.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한 어린이가 외부 자극이 왔을 때 기관지가 좁아져 마른 기침,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것이다. 나 교수는 “천식 기침의 특징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점”이라며 “심할 때는 한꺼번에 수십 번의 기침을 계속하고,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많이 한다.”고 들려준다. 어린이 천식은 전체 어린이의 10%가량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. 감기 뒤끝에 감기는 다 나았는데 마른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가 흔하다. 이밖에 갑자기 찬 공기를 쐬어도 천식이 나타날 수 있다. 심지어 심하게 울거나 웃은 뒤에, 한참 뛰논 다음에, 찬 음식을 먹고 나서, 자극적인 냄새를 맡은 뒤에도 천식이 나타날 수 있다. 그러나 “천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에 의한 것”이라고 나영호 교수는 말한다. 소파나 침대 등에 사는 집먼지진드기 또는 동물의 털이 원인이 된다. 이밖에 꽃가루, 곰팡이, 바퀴벌레도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. 나 교수는 “알레르기가 원인인 천식 환자의 경우, 과거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어린이가 많아요. 천식 증세가 심한 어린이의 경우는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는 어린이도 꽤 있지요.”라고 들려준다. 천식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잘 낫는 편이다. 그러나 증세가 심한데도 그냥 놔두었다가는 천식도 더 심해지고 나중에 폐기종, 기흉 같은 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증세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나영호 교수는 말한다. 병원을 찾는 것 말고도 어린이 천식 환자가 있는 집은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고 나 교수는 충고한다. 예를 들어 요나 이불, 담요 등을 자주 햇볕에 말리고 헝겊 소파나 카펫은 치우도록 한다. 어린이의 방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. 집 안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. 날마다 조금씩 떨어지는 잔털이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을 더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. 실내 온도는 섭씨 20∼22℃, 습도 50% 정도를 유지하고 물걸레를 이용, 구석구석 먼지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. / 박운미 기자 umpark@chosun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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